【STV 김충현 기자】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의 상임위원회가 국방위원회로 확정됐다.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 출신 의원이 국방위로 간다는 데 우려가 많았지만, 문제제기를 한 국민의힘 의원들 중 국방위로 옮기겠다는 의원이 없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로 내부 일정이 숨가쁘게 돌아갔던 것도 강 의원의 국방위행(行)에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향후 야당 신임 원내대표단과의 협상을 통해 강 의원의 상임위가 재배치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국회 원구성 사보임이 없다면 강 의원의 소속 상임위는 국방위로 자동배치된다.
현재 국방위가 국회 상임위 가운데 결원이 있는 유일한 상임위이다.
하지만 강 의원의 소속 정당인 진보당이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라는 점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국방위 위원이 되면 국방기밀 등을 살펴볼 수 있는데, 기밀이 진보당을 통해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정우택 국회 부의장과 국민의힘 보좌진 협회도 강 의원의 국방위 배치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강 의원측은 “저희가 국방위를 가고 싶다고 한 것도 아닌데 느닷없이 색깔론이 등장했다”며 황당해했다.
강 의원의 상임위 배치는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여야와 국회의장실에서 힘겨루기를 하다 다른 상임위로 극적 배치될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