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지난 4일 세상을 떠난 원로가수 현미가 지난 7일부터 5일장을 치르고 있다. 향년 85세.
현미의 장례는 오는 11일까지 5일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장례식을 찾은 추모객들은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대한가수협회는 가요계의 큰 족적을 남긴 고인을 추모하며 대한가수협회장(葬)으로 장례를 치르고 있다. 장례위원장은 서수남, 장례위원은 대한가수협회장 임원 이사진이 맡았다.
현미의 아들로 미국에서 생활하던 이영곤 씨는 비보를 접하고 급히 귀국해 빈소를 마련했다.
이 씨는 사촌누나인 가수 노사연을 보자마자 품에 안겨 “우리 엄마 어떡하지”라면서 오열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연신 자책하는 이 씨에게 노사연은 “엄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야. 너무 죄책감 느끼지 마”라면서 다독였다. 노사연은 “내가 가수를 꿈꾸게 된 것도 이모가 정말 멋진 분이셨기 때문”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현미의 조카인 배우 한상진도 장례식장을 찾아 이 씨를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
고(故) 현미는 무려 60년 넘게 현역 가수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가요계에 획을 그었다.
1038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나 1957년 미8군 무대에서 댄서로 활동하던 현미는 여가수가 펑크를 내자 대타 가수로 무대에 섰다.
잠재력을 인정받은 현미는 첫 앨범 ‘밤안개’로 큰 인기를 끌었고,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보고 싶은 얼굴’ 등으로 연달아 히트를 치며 인기가수 반열에 올랐다.
파워풀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역으로 66년동안 활동한 현미는 최근까지도 방송과 공연을 오가며 “죽는 날까지 노래하겠다”고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현미는 지난 4일 자택에서 넘어져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회장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