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2일 “결선투표에 갈 가능성은 99%”라면서 타 후보들과의 연대를 시사했다.
안 후보는 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3‧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이 결선 투표까지 갈 것이라고 확신하고 천하람‧황교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안 후보는 “천하람 후보 지지층은 개혁적이고 당이 바뀌길 바라는데 저만큼 개혁적인 사람이 어딨느냐”며 “황교안 후보도 정직하고 바르고 곧은 분이고 굉장한 신앙인이어서 불공정한 (김기현 후보의) 땅 투기 문제가 도저히 용서 안 된다, 황 후보 지지자도 저를 도와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 후보는 결선투표 가능성이 큰 이유에 대해 “응답률이 높은 최근 여론조사의 지지율을 보면 김기현 후보가 30%대, 저 20%대, 3·4위 합쳐 저보다 못해 (김기현·안철수 후보) 두 사람이 결선투표에 갈 것”이라며 “김 후보는 황 후보의 땅 문제 공격에도 저만 공격하는 이유도, 둘이 결선투표 당사자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김 후보에 대해서는 “(다음 총선에서) 공천 파동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기 혼자 지지율을 올리지 못하다가 (지지율을 올리려) 신세 진 사람이 많으면 공천할 때 공천 파동으로 당이 망해가지만 저는 빚진 것이 없다”며 “수도권 민심을 잘 알고, 중도층·무당층에서의 고정 지지율 20%가 있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자신이 친윤(윤석열)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여당은 다 친윤이다, 정부가 성공해야 국민·국가가 성공한다는 뜻에서 모인 것이 여당”이라며 “대통령실의 정책을 국회에서 제도로 반영하는 것뿐 아니라 용산에서 민심과 다른 판단이나 정책을 냈을 때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까지 해야 진짜 여당으로 제가 그 역할까지 할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과의 현재 관계에 대해서는 “전당대회가 시작되면서 여러 가지로 꼬이는 측면이 있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땐 아무 문제가 없었고 여전히 (대통령 말씀을 신뢰하지만) 대통령의 소위 측근이라는 사람이 이 권력을 자기가 독점하고 싶고 개인적인 것에 이용하고 싶은 것이 문제”라고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