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에서 친윤(석열)계의 집중 지원을 받고 있는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이 당원들을 향해 별안간 윤석열 대통령의 즐겨 사용하는 ‘어퍼컷 세리머니’로 ‘윤심’(윤 대통령 의중)은 자신에게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 3‧8 전당대회의 당권주자들이 모습을 나타냈다.
김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 당권주자들이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를 마치고 나온 후였다.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이라 당사 앞에는 당원과 지지자들이 당권주자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지지세를 과시했다.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로 친윤계의 집중 지원을 받는 김 의원은 ‘김기현’을 연호하는 당원들을 향해 별안간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어퍼컷 세리머니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유세 현장에서 선보이며 윤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9일에도 자신의 당 대표 선거 캠프인 ‘이기는 캠프 5560’ 개소식에서도 윤 대통령이 대선 유세 때 썼던 큰 북을 치는 퍼포먼스로 윤심을 잡고 있음을 세간에 각인시킨 바 있다.
김 의원은 그러나 ‘당권 레이스에서 윤심 몰이가 많다는 비판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단 한 번도 윤심 몰이를 한 적이 없다”고 단호히 답했다.
전당대회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지난해, 김 의원은 언더독(약자)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어느새 친윤계의 지원을 받고 유력주자로 발돋움 했다.
지난 7~9일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 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김 의원은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위 나 전 의원을 강하게 추격하는 모양새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