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與 전당대회를 앞두고 ‘수도권 출마론’에 불이 붙으면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이른바 ‘수상연대’가 떠오르고 있다.
수상연대가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와 본격적으로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의원이 제안한 당대표 후보 모두 수도권 출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사실상 전원 수도권으로 국민의힘은 수도권 121석 중 겨우 17석만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21대 총선의 패배가 수도권 패배에서 비롯됐다고 보았다.
그는 “총선에서 수도권 70석 이상으로 총 170석 이상을 해내려면 수도권 지도부로 정면 승부해야 한다”며 “후방에서 명령이나 하는 지휘부가 아닌 최전선에서 전쟁을 이끄는 지도자가 승리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장연대의 김기현 의원이 국민의힘의 텃밭인 울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음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윤 의원도 안 의원의 ‘수도권 출마론’에 응답했다.
윤 의원은 “수도권이 총선 승패를 가를 전략적 승부처라는 인식이 같다”며 “안 의원이 민주당 지도부처럼 수도권 지도부로 정면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라고 공감했다.
윤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수도권이 전략적인 승부처라는 사실을 인정했다”며 “누가 대통령의 핵심관계자냐는 말뿐인 논쟁을 멈춰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수도권 출마론을 강하게 주장하는 수상연대에 대해 김 의원은 불쾌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김 의원은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수도권 출마 여부가 아니라 총선을 이기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조건 해야 한다”면서 수도권 출마론이 본질이 아니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