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최민재 기자】전국에 소재하고 있는 중국의 ‘비밀 경찰서’ 가 서울의 한 중국음식점으로 의심돼,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반(反)체제 인사를 탄압하기 위해 ‘비밀 경찰서’를 전 세계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밀경찰은 비밀로 조직한 정치 사찰 기구이다. 일반적으로, 스탈린 치하의 소련이나, 나치 독일과 같은 전체주의 국가나, 독재정에서 국민의 생활을 감시하기 위해 조직된 경우가 많다. 비밀경찰은 한국에서는 정보 경찰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정보 소식통에 의하면, 방첩 당국은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중국식당이 중국의 한국 내 비밀경찰 조직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실태 파악에 나섰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이 음식점은 건물, 메뉴 등 겉으로 봐서는 서울의 일반 중식당과 큰 차이가 없다. 이 식당을 운영하는 법인은 매출보다 2~3배 큰 당기순손실을 냈고, 최근엔 코로나 방역으로 피해가 컸는데도 6년 이상 영업하고 있는 점 등을 당국은 의심하고 있다. 정보 소식통은 “비밀 경찰서가 세계적으로 논란이 된 후, 실내 인테리어를 하겠다며 내년 초 영업을 임시 중단한다는 점도 석연치 않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이날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와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실태 파악과 관련해 현 단계에서 언급할 것은 없다”고 했다. 미국, 일본, 유럽(EU) 등은 중국에 문제를 제기하고, 비밀 경찰서 폐쇄 명령을 내리는 것과 달리 우리 정부는 소극적 자세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