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임정이 기자】일반적으로 럭셔리 주택은 ‘높은 변동성’을 특징으로 한다. 부동산 상승기에는 어느 유형보다 빠르게 가격이 오르는 데 반해, 부동산 시장이 위험에 처하면 가격 하락 폭이 다른 유형보다 더 크다.
그런데 과연 대형 럭셔리 아파트, 상위 1%에 드는 초고가 아파트들은 정말로 크게 상승했을까? 2021년 2월 15일자 <한국경제>에 실린 “역시 한남더힐…7년째 아파트 최고가 기록이라는 헤드라인의 기사는 럭셔리 아파트로서 한남더힐의 위상을 알려준다.
그런데 럭셔리 아파트의 대명사 한남더힐은 과연 투자수익률도 좋을까?
우리나라의 트로피 아파트(최고급 주택)는 투자수익률 측면에서는 강북 아파트의 서민 평형대 수준에도 못 미친다. 100억원이라는 엄청난 액수의 아파트가 거래된 것은 사실이나, 이들 아파트가 엄청나게 상승한 아파트는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초고가 아파트 ‘수익률’을 제대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2013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아파트 매매 가격 누적 상승률은 서울이 180.5%였는데, 서민 아파트 밀집 지역인 노원구는 이를 뛰어넘어 203.8% 상승했다.
이렇듯 트로피 아파트가 정말 좋은 투자처인지는 데이터를 보고 다시 한번 고민할 필요가 있다. ‘과연 대형·럭셔리 아파트가 똘똘한 한 채인가’에 대한 대답은 ‘아니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