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 베어스 신임 감독으로 이승엽 KBO 홍보대사가 내정됐다. 사실상 발표만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지난 11일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신임 감독으로 이 홍보대사가 확정적인 상황이다.
김 감독은 2015년 두산 감독으로 취임해 첫 해 한국 시리즈를 제패했고, 2016년과 2019년에도 왕좌에 올랐다. 또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매년 FA로 핵심 선수들이 떠나간데다 올해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창단 첫 9위에 머물렀다.
결국 분위기 쇄신에 나선 두산은 김 감독과 결별했다.
두산은 차기 감독 인선에 나서 여러 후보와 접촉했다. 그 중에서도 이 홍보대사와 잠정적으로 감독 계약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유력한 후보가 맞다”라고 했다.
이 홍보대사는 살아있는 한국야구의 전설이다. 199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KBO 통산 최다홈런(467개)을 날렸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해 ‘국민 타자’라는 애칭으로 불려왔다.
최근에는 KBO 홍보대사직을 수행하면서 스포츠 해설 위원, 장학재단,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다방면에서 야구를 알려왔다.
다만 이 홍보대사는 코치 경력이 전무해 감독 선임은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레전드급 인사인만큼 팀의 기강을 제대로 세워줄 것으로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