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최근 김건희 여사 팬클럽을 통해 대외비인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방문 일정이 유출된 것을 두고 팬클럽을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나왔다.
5선 중진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YTN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일정은 경호상의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로 국가기밀사항에 속하는 것인데, 시간과 장소까지 명시해서 공개됐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이 문제에 대해 앞으로 철저히 조사해서 재발이 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는 했지만, 이건 당연한 일”이라면서 “개인적으로 (팬클럽을) 해체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또 정 의원은 “물론 이게 국민들이 인터넷상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운영되는 것인데, 저 같은 제삼자가 그것을 해산하라 마라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윤석열 정부나 김 여사를 위해 과연 이게 얼마큼의 도움이 될지 회원들이 한번 심각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5선 조경태 의원도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통령의 외부 일정이 김 여사 팬클럽을 통해 유출된 문제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반드시 형법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언제까지 국민들이 대통령실 보좌시스템을 아슬아슬하게 지켜보아야 하는가”라면서 “이번을 계기로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보좌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 사고는 순식간에 발생하며 그 파장은 치명적”이라고 일갈했다.
5선 중진 출신의 홍준표 대구시장 또한 “(팬카페) 그만하시고 이젠 해산하라. 나라 운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준석 전 대표가 자신을 막시무스라고 자칭하는 것보다 더 웃기는 코미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게시물에 이날 한 이용자가 댓글로 윤 대통령의 일정을 공개해 파장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