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에 2500명 이상이 조문하며 ‘아픔은 함께 나누는 것’이라는 장례식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줬다.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은 지난 12일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일본 최장수 총리의 마무리는 소박했다.
이날 일본 도쿄 미나토구의 사찰 조죠지에서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이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 등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자민당사 등지에 마련된 추모 장소에도 일본 국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수많은 추모객이 일본 전역에서 상경하는가 하면, 애도를 위해 휴가까지 내서 참석하는 경우도 있었다.
장례식이 끝나고 운구차는 아베 전 총리가 활동하던 국회의사당과 총리관저, 자민당사 등을 돌고 화장장으로 향했다.
아베 전 총리는 두 번의 임기를 거쳐 8년 9개월 동안 집권하며 일본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비공개로 치러진 장례식 전날(11일) 조죠지에서 열린 쓰야(通夜·유족을 위로하며 밤을 새우는 행사)에는 2500명 이상의 조문객이 찾아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정계 인사들과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사장 등 재계 인사들이 분향했다.
아픔은 함께 나누는 것이라는 장례식의 진정한 의미를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아베 전 총리의 가족장은 끝났지만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추도식은 오는 가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자민당 관계자는 “(추도식을) 올해 가을에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을에 치러지는 추도식은 정부·자민당 합동으로 진행될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