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이 22일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패배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나서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의원과 친문(재인)계 전해철·홍영표 의원에게 8·28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해철 의원은 “저부터 내려놓겠다”면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뿐만 아니라 이 의원에 대한 불출마 압박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재선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모임 후 공동 입장문을 통해 “계파정치 청산이 우리 당의 핵심 과제임을 직시하고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간 세력 싸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불출마를 촉구했다.
재선의원들은 당 내분 수습을 위한 당 국회의원 워크숍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견제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배타적 팬덤과 결별, 집단지도체제 도입, 1970~80년대생의 새로운 리더십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 의원의 당 대표 도전에 반대하는 일관 메시지의 흐름이다.
이 의원은 여전히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측은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라 들을 때”라면서 자세를 낮추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결국 대권 도전에 나설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금명간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측근인 김남국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의원이) 7월 초·중순에는 (출마 여부를) 결정하리라고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