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예비후보 측이 ‘경선 승복 공동선언’에 대해 “착한 후보 프레임 아니냐”고 반발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돕고 있는 박광온 의원은 1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다른 후보들도 (승복 선언 제안에) 약간 뜨악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면서 “공감을 얻기 어려운, 일종의 공세처럼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낙연 후보도 내 사전에 경선 불복은 없다고 분명하게 이야기했고, 경선 불복은 이미 박물관의 유물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7년 대선 당시 이인제 후보의 경선 불복 사례를 언급하며 “그 이후로 공직선거법을 아예 개정을 해서 경선 불복 자체가 불가능하게 법을 만들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 측을 향해 “없는 괴물의 그림자를 만들어서 큰 일 날 수 있다. 지지자들과 국민들을 오도하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한 뒤 “경선 불복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 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 또한 ‘착한 후보 프레임’이 아니냐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지지율이 수직 상승할 때 네거티브 공세가 대대적으로 이뤄졌다”면서 “가장 큰 피해자가 이낙연 후보인데 어느 시기에 (이 지사가) '네거티브 중단합시다' 이렇게 나온다. 착한 후보 프레임인데 그런 것조차도 공감하기 어렵고 당당하게 보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후보는 앞으로도 네거티브, 근거 없는 비방이 아니라 근거가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국민을 대신해서 검증하고자 하는 자세를 가질 것”이라면서 “국민들이나 지지자들도 불편해질 수 있는데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본선에서 더 큰 장애를 만날 수 있다. 다소 불편함이 느껴지더라도 검증을 치열하게 해야 할 부분은 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발언은 앞으로도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향한 검증의 칼날을 휘두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