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최재형 대선 예비후보 캠프 내부에서 ‘중토사퇴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최 후보가 지난 4일 본격적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했음에도 지지율이 정체된 데다 후원금 모금마저 여의치 않자 사퇴설이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 캠프 간부들 사이에서는 ‘사퇴 시점’도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위로 떨어지기 전에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 후보의 몸값이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을 때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를 지지하며 포기하는 그림이 좋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다”라면서도 “몇 인사가 장난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후보의 후원금 내역도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를 위해서는 돈이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캠프 간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후보의 지명도가 낮은 점도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최 후보가 평생 법관을 지내고 감사원장이라는 정부 고위직을 지냈으나 국민들에게 이렇다할 어필을 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후원금을 많이 받으려면 인지도가 높고 후보 개인에 스토리가 있어야 하는데 최 후보는 ‘인자하고 일처리가 매끄럽다’는 평가 이외에는 뚜렷한 이미지가 없다.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은 구설수로 이어지기도 했다. 얼마 전 공개된 최 후보의 가족행사 사진에서 최 후보의 가족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애국가를 4절까지 합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집안 행사니 상관없다’는 반응부터 ‘과도한 애국심 강요’라는 논란까지 나왔다.
이어 최 후보는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부’ 책임질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우파 후보로서 할 법한 발언이었지만, ‘국가가 국민을 포기한다’는 뉘앙스로 해석되며 일각에서 최 후보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