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초보 정치인의 한계를 드러내며 지지율이 하향세를 보인 가운데 여권 선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굳건함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을 맹추격 중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빅2’가 ‘빅3’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19일 10%대로 떨어졌다.
6월 둘째 주 35.1%까지 상승했던 지지율은 7월에 들어서 검증 공세에 시달리다 급락세를 보인 것이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지지율 27.1%를 기록하며 다자 대결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이에 반해 윤 전 총장은 19.7%를 기록했고, 이낙연 전 대표가 14.6%로 바ᄍᆞᆨ 추격했다.
야권에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4.8%)이 등장해 5%의 벽을 조만간 돌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연령별, 지역별 여론조사 결과에서 윤 전 총장은 한계를 보였다.
이 지사는 30대(32.2%), 40대(41.4%), 50대(38.7%)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반면 윤 전 총장은 60대 이상(37.0%)에서만 30%가 넘는 적극적인 지지 추세가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급락을 놓고 전문가들은 윤 전 총장의 갈지자 행보를 이유로 꼽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캠프는 윤 전 총장의 일정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윤 전 총장의 캠프는 “(윤 전 총장이) 도쿄올림픽 출전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간다”고 알린 후 “멀리서만 보고 왔다”로 말을 뒤집었다가 “애초에 공항에 가지 않았다”고 스스로 부인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아마추어적인 모습을 계속 보이면 지지율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