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살포한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 “당지도부가 단호한 조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8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보통 우리가 이런 문제가 생기면 일단 당직에서 빼고 그다음에 탈당을 하거나 자진 탈당을 권유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전에 송영길 대표가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서 의혹이 터졌을 때, 사실 관계가 확인이 되기 전에 의혹이 불거진 상태에서 의원들한테 자진 탈당을 권유를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당헌 80조 조항을 집어넣은 이유도 기소 됐다고 해서 그 사람이 유죄인 건 아니다. 국민들이 보기에 이건 의혹이 있다고 의심이 된다면 그 사람이 당직을 맡아서 무슨 일을 할 때 국민들이 그걸 신뢰 하겠느냐”면서 “신뢰를 안 하니까 그런 국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 그런 조항을 넣은 거고, 국가공무원법에도 공무원이 기소를 받으면 무죄추정의 원칙에도 불구하고 기소를 당하면 그러면 바로 자기 지위에서 해제되게 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의원은 “다시 무죄가 확인이 되면 다시 원상 복귀 시키는 건데 지금 우리 민주당도 이런 정도의 선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저기는 무감각한데구나, 윤리 기준이 도덕성에 대한 기준이 정말 엉망이구나, 이렇게 불신을 쌓아나가게 되는 것”이라면서 “지금 당 지도부의 대응이 조금 안일한 거 아닌가. 조금 더 국민 눈높이에 맞게 단호하고 좀 적극적인 대응을 해서 여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좀 씻겨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옛날 같으면 이 정도 일이면 벌써 당이 난리가 나고, 지도부가 바로 밤에 밤 9시에 예를 들어서 8시에 뉴스가 나왔다, 그럼 9시에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서 바로 어떤 조치를 발표하고 이렇게 갔어야 정상”이라면서 “그 녹취록이 방송이 되는 뉴스를 보면서 정말로 민주당 이거 심각한 위기를 맞겠다. 그런 두려움이 들었었는데, 그 이후에 당의 대응을 보면 상당히 무감각해져 있다”라고 꼬집었다.
‘비명계가 탈당해서 민주당을 형해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 “예전에 프랑스 사회당이 지지율 40%의 제1당에서 지지율 5%의 그야말로 유명무실한 정당으로 추락하는데 한 1년 반밖에 안 걸렸다"라면서 “정말 이건 우리 당의 존립을 좌우하는 문제다. 이런 심각한 생각을 가지고 정말로 단호하게 대처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