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윤석열 대통령 힘에 기대는 대표가 아니라 힘이 되는 대표가 되겠다”면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 윤 대통령의 성공에 저보다 더 절박한 사람은 없다”라면서 이처럼 선언했다.
안 의원은 그간 윤 대통령의 ‘연대보증인’이라고 했던 표현을 ‘운명공동체’라는 더욱 강력한 표현으로 바꾸어 사용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과 저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실패할 자유가 없다”면서 한 배를 탄 입장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안 의원은 “법조 출신 대통령과 과학기술자 출신 당대표는 미국과 중국이 과학기술 패권전쟁을 벌이는 바로 이 시점에 정말 잘 어울리는,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조합”이라면서 “윤 정부의 과학기술 강국 비전에 부합하는 책임있는 선택”이라고 강하게 어필하기도 했다.
이어 안 의원은 자신이 차기 총선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총선 압승으로 정권 교체를 완성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깨끗한 승복을 위해,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압승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이번 총선은 수도권이 승부처다. 170석 압승을 위해선 수도권 121석 중 70석은 확보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횡포가 계속돼도 좋다면 다른 분을 선택하셔도 된다. 과반을 넘어 170석을 얻으려면 저 안철수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차기 총선을 이끌 대표의 요건으로 ▲변화를 상징 ▲보수·중도·2030세대 통합 후 수도권 승리 견인 ▲공정한 공천 등으로 꼽았다.
한편 이번 안 의원의 출마에는 ‘수도권 연대’를 표방한 윤상현 의원이 축사를 보냈다. 윤 의원은 “다음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할 당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내가 대표가 돼 수도권 승리를 쟁취하겠으니 걱정 마시라'고 말할 결기를 가진 후보여야 한다”면서 “안 의원은 이미 충분한 경험과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계신 후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