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역대 최고의 선수, ‘세계축구의 황제’ 펠레가 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82세.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30일(한국시간)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3회 이끈 세계축구의 황제, 펠레가 사망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2021년 대장 종양을 제거한 펠레는 건강 악화로 인해 지난 11월 브라질 상파울루 앨버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재입원했다. 병원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27분에 펠레의 사망을 발표했다.
“아빠, 걱정마세요. 저는 월드컵에서 우승할 거예요. 저는 9~10살 때 말했어요. 그리고 8년 후 17살 때 월드컵을 제패했죠.”
브라질의 작은 소년의 다짐은 현실이 됐다. 축구 황제라는 별명에서 보여주듯 펠레는 총 3회에 걸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축구계의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그는 1958년, 1962년, 1970년 월드컵에서 브라질 우승을 이끌며, 유일하게 월드컵을 3회 제패한 축구선수로 남았다.
펠레는 통산 1363게임에서 1281골을 넣은 득점기계이기도 했다.
1959년에는 127골 폭격으로 FIFA가 인정한 연간 최다 득점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국가대표로는 92경기에 출전해 77골을 넣었다. 덕분에 ‘검은 진주’, ‘축구황제’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영원할 것 같았던 펠레도 시간의 흐름에는 역부족이었다. 작년 9월 오른쪽 결장에서 발견된 암 종양을 제거했다. 하지만 지난 11월말 심부전증과 전신부종 등으로 다시 입원했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 펠레의 병세는 갑자기 악화됐다. 펠레는 병원에서 영면했다.
축구황제 펠레가 남긴 마지막 말은 이것이었다.
“사랑하라, 사랑하고 사랑하라,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