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차출론에 선을 그었다.
또한 차기 당권 기준을 제시한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윤계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가 말한 수도권·MZ 세대 차기 당 대표 조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어떤 의도, 어떤 생각으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예산 문제도 타결해야 하고 국정조사 문제도 같이 맞물려 있는데 굳이 그렇게 안 해도 될 말씀을 해서 우리 당의 모습만 자꾸 작아지는, 그렇게 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성에 차지 않는다는 그런 표현들을, 뭐 윤심(尹心)이 담겼다고 얘기를 하는데 우리 대통령께서는 전당대회 후보를 두고 성에 차지 않는다는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을 거라고 본다”라고 주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을 겨냥해서도 “이런 저런 후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라고 해야 하나, 기준이라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부적절하다”면서 “전당대회 심판을 보는 분이지 않나. 그 분이 기준을 만들고 해서는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런 얘기를 자꾸 하니까 일 잘하고 있는 한 장관 차출론도 나오고 하지 않느냐”면서 “우리 대통령께서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못을 박았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차기 당 대표의 조건에 대해 ▲수도권 승리 ▲MZ세대 인기 ▲공천 잡음 없는 인물 등이라고 제시했다. 주 원내대표는 현재 당권 주자들의 실명을 거론한 뒤 “다들 (당원들의) 성에 차지 않는다”라고 평가절하 하기도 했다.
정진석 위원장 또한 주 원내대표와 같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한 장관 차출론’에 불을 지폈다.
이처럼 주 원내대표와 정 위원장이 전대에 영향을 미칠 조짐을 보이자 장 의원이 조기차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장 의원은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연대한다는 ‘김장연대’에 대해서는 “차차 봅시다”라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