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한 특검법은 ‘쇼’라고 단언하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떻게 국회에 들어왔는지 돌아다 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이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민주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으로 이뤄진 비례연합정당)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사실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특검법 당론에 따르라고 압박한 것이다.
박 의원은 1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법사위가 열리면 조석으로 같이 만날 사이인데 그렇게 단언하면 본인의 정치적 앞(날)과, 의정 활동에 도움이 될는지”라면서 정치적 미래를 고려해 행동하라고 거듭 압박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이 실현되려면 법사위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법사위원장이 김도읍 의원(국민의힘)이라 법안처리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시도할 예정이다.
패스트트랙을 발동하기 위해서는 법사위 재적의원 18명 중 5분의 3이상(11명)의 동의가 필수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은 10명으로 패스트트랙 발동까지 1명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조정훈 의원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조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조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제일 쪼잔한 게 부인에 대한 정치”라며 “배우자를 건들면서 하는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야가 합의해 퉁칠 건 퉁치자”라면서 김건희 특검법에 반대했다.
아예 김건희 특검법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인인 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같이 진행하지 말자고 주장한 것이다.
조 의원은 지난 12일에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건희 특검법이 정치쇼라면서 “민주당도 진짜로 특검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