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발한지 일주일 만에 새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연내 조기 전당대회냐, 내년 1~2월 전당대회냐를 놓고 현 지도부와 당권 주자들이 동상이몽 중이다.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조기 전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조기 전대가 힘을 받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24일 국민의힘 관게자에 따르면 당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연내실시(조기 전대)’와 ‘내년 1말2초 실시’로 의견이 나뉜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12월에 전당대회 준비 일정에 착수해 내년 1월 말~2월께 새 지도부를 뽑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조기전대를 꾸준히 주장해온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은 “빠른 게 좋다”면서 연내 전당대회를 주장한다.
당초 비대위의 수장인 주 위원장의 견해에 따라 ‘1말2초’가 유력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올해 안에 전대를 치르고 새 당 대표를 선출하면 좋겠다는 뜻이 알려지면서 조기 전대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일단 당권주자인 김 의원은 이날 “정상 지도부로 빨리 구성돼야 힘있게 일을 추진해 나갈 수 있다”면서 조기 전대를 촉구했다.
내년 전당대회를 주장한 당권주자 안철수 의원도 전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예산 심사가 끝나는 12월 중순에 가능하지 않을까”라면서 시기를 조금 앞당기자는 뜻을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일단 1말2초 개최 주장에서 한발 물러났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 의원의 당내 공부모임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날짜나 비대위 지속기간은 당에서 비대위원이나 당원 뜻을 모아서 결정할 문제”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