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대장동 수사의 핵심 인물인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대장동 이슈가 대선판에 재부상할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은 이번 사건이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초조해 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22일 한국여성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후 취재진이 김 처장의 죽음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미 (대장동 특검을) 요청했다”면서 “실체를 명확히 밝히고 상응하는 책임을 서로 부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 인터뷰에서도 김 처장 사망과 관련된 질문에 이 후보는 “재직 중엔 (누군지) 몰랐다”면서 김 처장과 관계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대장동 얘기에 답답하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정말 이게 이런 표현을 하면 좀 그런데 미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수사가 진행되면서 극단 선택을 하자 ‘대장동 의혹’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따.
이 후보는 지지율 반등 시기 때마다 대장동 관련 의혹이 터져나오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0일 국민의힘 내홍의 여파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오를 때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돌연 사망했다.
이 후보는 야권의 거센 공세에 시달리다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며 공세를 정면돌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장동 의혹과 이 후보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이 후보가 나서 직접 특검 도입을 추진하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이 후보가 의심에서 벗어나려면 즉시 민주당에 특검 실시를 지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