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용호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호남도 정치적으로 한곳에 몰빵하지 말고 분산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중앙선대위 회의에 첫 참석한 이 의원은 “투자 격언에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전북 남원·임실·순창이며, 이 의원의 고향도 남원이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 이후 비난과 격려를 평생 먹을 만큼 먹었다. 마음 속 깊이 새기면서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호남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비민주당이었는데, 저 하나쯤은 이런 차원에서 국민의힘에 투자해도 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믿는다”라면서 “저를 비난, 비판하는 호남 분들은 이번 대선에서 저를 국민의힘에 파견투자했다고 긍정적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호남도 사실 민주당 지지자만 있는데 아니다. 요즘 호남도 많이 바뀌고 있고, 바뀌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상당히 있다”면서 “정권이 교체될 경우 호남은 고립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많은데, 제가 호남을 대변하고 소통의 창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간 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을 지속적으로 신청해왔다. 하지만 민주당이 해당행위를 근거로 이 의원의 복당을 불허해왔다.

이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따라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 창당에 합류했으며, 국민의당 소속으로 현역에 당선됐다. 이후 국민의당이 지리멸렬 해지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또다시 당선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공을 들인 끝에 지난 7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 의원의 입당식을 진행했다. 윤 후보는 “우리가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한국 정치의 발전과 또 우리 당의 지지 기반을 더 확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고, 특히 대선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