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동시에 껴안으며 정권 교체에 시동을 걸었다.
윤 후보는 지난 3일 울산에서 이 대표를 만나 만찬 회동을 갖고 힘을 합치기로 합의 했다. 그 와중에 김 전 위원장이 캠프 합류 의지를 밝히며 용광로 선대위를 출범시키게 됐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이 합류할 경우 경선에서 경쟁한 홍 의원은 윤 후보를 돕지 않겠다는 뜻을 미리 밝혔던 터라 홍 의원은 2선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 대표는 울산에서 전격 회동해 힘을 합치기로 했고, 다음날인 지난 4일 부산 진구 서면 일대를 누비며 첫 합동 유세에 나섰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라고 적힌 빨간 후드티를 나란히 입고 시민들 속으로 들어갔다.
시민들은 두 사람과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었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인사를 했다. 일부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두 사람은 김 전 위원장 합류로 갈등을 봉합하고 함께 선거유세에 나섰다.
김 전 위원장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에 언짢아하며 선대위 합류를 거부해왔다.
하지만 김재원 최고위원이 연달아 자택을 방문해 김 전 위원장을 간곡히 설득한 끝에 선대위 합류를 수락했다.
윤 후보는 세를 불려 나가며 용광로 선대위와 대선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를 중심으로 선대위를 운영하되 김 전 비대위원장이 중심을 잡고 이 대표가 세몰이를 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