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역대 최악의 대선이다. 도대체 뽑을 사람이 없다.”
5개월 남짓 남은 대선을 앞두고 여야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사람들의 푸념이 그치지 않는다.
대선 후보들의 크고 작은 의혹이 연일 제기되는데다 후보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모양새다.
대선 후보들이 수사 중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 막말, 권위주의적 발언 등이 신뢰를 주지 못한 원인으로 꼽힌다.
아직 어느 정당 후보를 뽑을지 고민 중이라는 시민도 많다.
대선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복잡한 심경은 설문 조사에도 드러난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26%가 ‘의견 유보’라고 답변했다.
대선 후보의 ‘호감도’보다 ‘비호감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된 결과도 있다. 21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기관이 지난 18~20일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지지율 1~3위를 달리는 후보들의 '호감도·비호감도'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각각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 42%·56%,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 40%·58%, 홍준표 의원 44%·54%라고 답했다.
이례적으로 대선주자들의 호감도보다 비호감도가 더 높은 상황이다.
대선 후보들의 비호감도가 높은 이유는 후보 간 경쟁과 공방이 치열해진 가운데 후보들의 각종 크고 작은 의혹과 말실수 논란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이 후보는 과거 음주운전 전과, 검사 사칭, 여배우 스캔들 등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윤 전 총장은 고발사주 의혹과 장모, 부인 등이 주가조작 혐의에 연루됐다. 말실수가 잦아 1일 1실언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