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5일 2차 예비경선(컷오프)를 앞두고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정면 충돌한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자들은 각종 현안을 놓고 설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에 출연해 왼쪽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적고 나온 것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지지자의 응원메시지”라고 해명했음에도 다른 대권 주자들은 주술 의혹 등을 제기하며 석연찮다는 비판을 내놓았다.
윤 전 총장의 손바닥에 ‘왕’자가 적힌 모습은 앞서 진행된 3차례 토론회에서 목격됐다.
윤 전 총장은 “토론 잘하라는 지지자의 응원메시지”라면서 “기세 있게 가서 자신감 갖고 토론하란 뜻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지자의 응원도 좋지만 신경을 써서 지우고 가는 게 맞지 않았나 한다.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석열 캠프 대변인인 김용남 전 의원은 4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손 소독제를 발라 닦으면 웬만한 건 지워진다”는 지적에 “(윤 전 총장이) 손가락 위주로 (손을) 씼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홍준표 의원은 “손가락만 씻는다는 그런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면서 “자기가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양해를 구해야지, 그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홍 의원은 “다음 토론 때는 부적을 몸에 차고 나오는 거냐”면서 “정치의 격을 떨어뜨리는 유치한 행동이다. 부적선거는 포기하라”고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왕’자 논란에 대해 “이런 식의 이슈메이킹은 안 된다”며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