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X파일 의혹과 메시지 혼선에 따른 대변인 전격 사퇴 논란 등 악재에 직면하면서 최재형 감사원장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전언 정치’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신선한 인물을 찾는 야권의 수요가 최 원장에 대한 기대심리를 키웠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19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최재형 감사원장은 톱5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최 원장은 4.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윤 전 총장은 33.9%로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 39.1%를 기록했던 것에 비교하면 5.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원장은 이재명 경기지사 27.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13.0%, 정세균 전 국무총리 4.7% 등에 뒤졌지만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대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전언정치’에 집중하면서 신비주의 전략을 쓰고 있지만, 여론의 호의적 반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최 원장은 학창 시절 소아마비였던 강명훈 변호사를 2년간 업고 등교한 일화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두 아들을 입양했다는 인간적인 면모, 경남 창원 출신이라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보수정치권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최 원장은 저력 있는 분”이라면서 “판사를 했을 때 보통 사건과 관련된 사람 잘 안 만나는데 만나자는 사람을 다 만나면서도 소신 있게 판결을 내렸다고 한다”고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