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백넘버 2번을 달고 대선에 나가겠다”고 지인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제3지대나 신당 창당은 현재 내 마음 속에 있지 않다”고 밝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최근 세대교체 등으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국민의힘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내비침으로써 본격적인 대권 플랜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의 측근은 2일 “윤 전 총장은 정당을 기반으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을 굳혔다”면서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국민의힘에 합류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제3지대 세력화를 통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모델을 따라가지 않겠느냐는 추측에 대해서는 “지금은 이상을 논할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국민 요구와 수요에 부응하는 방식을 택할 때”라고 말했다.
제3지대의 가능성을 스스로 줄이고 나선 것이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9월로 예정된 국민의힘 내부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국민의힘은 최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선거 컷오프 1위를 달리며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고, 윤 전 총장도 국민의힘에 합류해 혁신을 가속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의 혁신 동력이 떨어질 경우 다른 옵션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인사들은 당장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보다 당 외곽에서 힘을 키우면서 10~11월께 국민경선 방식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