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에 대해 여당이 실제 표심과 여론조사 결과가 다르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친문(재인)계 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여론조사와 실제가 달랐던 사례가 많다”면서 “자체조사 결과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리 숫자에서 한 자리 이내로 들어왔다. 야권 단일화의 거품이 조금씩 빠지는 것 같다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박 후보와 오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0%p를 상회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표심과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2016년 총선 당시 오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7% 앞섰지만, 결과는 13%로 졌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때도 오 후보가 여론조사로는 20% 앞섰지만, 실제로는 0.23%p 정도의 차이였다”고 말했다.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이유로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논란과 야권 단일화 효과 감소 등을 꼽았다.
그는 “오 후보의 거짓말 논란이 상황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특히 내곡동 특혜 분양 의혹이 있다. ‘참여정부가 했다, 본인이 알지도 못하는 땅이다, 재산신고를 다 했다’ 등 (오 후보의 해명은) 모두 거짓말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본인이 연루된 게 있으면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측량 현장에 직접 갔다는 정황도 보도됐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오 후보의 지지율을 ‘거품’이라고 표현하며 곧 거품이 사라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의원은 ”그동안 (범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으니 지지율도 높게 나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거품이 어느 정도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