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져나가는 팬데믹 상황이 닥치자 각 나라의 장례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가장 많은 수의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오는 4월 3일까지 결혼식과 장례식까지 금지하며 6천만 명에 달하는 전 국민의 외출을 제한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수라도 쓰겠다는 뜻이다.
12일(현지시간) 미 언론 News4JAX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이벤트가 속속 취소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및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들은 장례식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
고령에 기저질환까지 있을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이에 미국의 많은 장례식장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카메론 네글(Cameron Naugle)은 손 소독제를 제공하고 있으며,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들이 장례식장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네글은 “우리는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대규모 모임에 참석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따.
장례식장은 온라인으로 장례식 스트리밍 서비스를 장려하고 있으며,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는 사람들이 생방송으로 장례식을 지켜보게 한다.
미 재향군인국 국립묘지청도 전국 장례식 감독관에게 “바이러스 위협이 지나간 후에 장례식이나 기념식을 가지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처럼 장례식의 코로나19 위험에 지구촌 전체가 바이러스에 극도로 예민해진 모습이다. 문제는 앞으로 한동안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