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괴산 호국원은 4일 고 윤중원 육군 하사 등 국가 유공자 8위의 합동 안장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괴산 호국원의 합동 안장식은 지난 10월 11일 호국원 개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안장식은 이남일 대전지방보훈청장이 명예 집례관으로 주관했고, 충청권 보훈단체장과 경찰 대표, 유가족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괴산 호국원은 보훈처에서 조성한 첫 번째 국립묘지이며, 총사업비 630억원을 들여 92만㎡(28만평) 규모의 1묘역(2만기)이 우선 조성됐다.
이후 단계적으로 2묘역·3묘역까지 확장해 총 10만기 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괴산 호국원은 봉안담과 1천기 규모의 자연장(잔디장)도 결합된 형태이다. 특히 잔디 아래에서 자연 분해되는 유골함 설치 방식을 도입한 것은 국내 국립묘지 중 최초다.
이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자연장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괴산 호국원은 전국 국립묘지가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설치계획이 마련됐다.
현충원 2곳과 호국원 4개소, 민주묘지 3개소와 선열공원 1개소 등 전국의 10개 국립묘지 중 여유분은 불과 3~4만기에 불과한 실정이다.
보훈처는 괴산 호국원 외에도 제주국립묘지와 국립연천현충원 조성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제주국립묘지는 2021년, 국립연천현충원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괴산 호국원 개원으로 대전·충청권과 서울·경기, 강원, 경북 북부권 등 광범위한 지역의 국가 유공자가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괴산 호국원 개원 이후 628기의 유공자가 안장됐으며, 하루 평균 10여 명의 유공자가 안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