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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지역을 돌보는 꽃집 커뮤니티형 정원프로젝트 ‘천안케어, 꽃천안’ 화제

천안시민을 대표하는 80여명의 시민이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커뮤니티형 정원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어서 화제이다.

8월부터 천안의 중부 농축산물류센터에 시민정원이 만들어졌다. 9월부터 최대 11월까지 운영되는 이 정원 프로젝트의 정식 명칭은 ‘천안케어, 꽃천안’이다. 천안을 대표하는 시민이 직접 기른 꽃을 자신의 이웃에게 메시지와 함께 전한다.

“아이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꽃을 전하고 싶다고 해서 유치원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전해줬어요. 예전에는 길가의 꽃을 꺾었는데, 이제는 물을 주는 아이가 되었어요.”

“치매로 기억을 잃어 가시는 아버지께 드릴 예정이에요. 자주 뵙지 못해서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려고요. 원래 흙과 식물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 아마 기뻐해 주실 것 같아요.”

“저희 자취방 주인 할아버지 텃밭에 몰래 심어 드릴 거예요. 항상 자상하시고 고마우신 할아버지신데, 텃밭에 작은 꽃밭이 생긴걸 보고 또 즐거우셨으면 좋겠어요.”

“아파트 아래층에 전해드렸어요. 저희 아이가 많이 시끄럽게 했을 텐데도 불평하시는 말씀이 없으시더라고요.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싶어요.”

단절된 이웃 간의 소통의 물꼬를 트고, 위로와 축하를 건네는 세상에 하나뿐인 꽃집 프로젝트가 천안케어, 꽃천안이다. 이 정원은 천안의 시민을 대상으로 분양되었다.

8월부터 모집된 시민그룹은 팀당 약 1제곱미터의 정원을 분양받아 커뮤니티 정원을 돌보는 천안 시민케어의 대표 정원사로 11월까지 정원을 운영한다. 이 팀은 시민케어단으로 불리며, 꽃과 허브 등을 길러 절반은 직접 가져가고 나머지 절반은 사연접수를 통해 이웃에 꽃안부를 전하게 된다.

도시에서 확장되고 있는 가족, 이웃과의 다양한 문제를 시민이 당사자성을 가지고 직접 돌봐 나가는 커뮤니티형 돌봄 시민정원이 바로 꽃천안 프로젝트이다. 정원의 꽃들 중 일부는 지역 복지기관들과의 협조를 통해 단국대 환경원예학과로 구성된 청년 크루들의 손으로 새로운 작은 정원으로 조성되거나 독거노인에게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이제 곧 원예작물을 꽃천안을 통해 선물하고 싶은 천안 시민들을 찾는 사연접수가 시작된다. 선정된 사연 수혜자는 청년크루들과 운영사를 통해 원예작물을 직접 전달받거나, 필요에 따라 수혜자, 혹은 기관에 작은 정원을 선물하게 된다. 천안의 이웃들에게 꽃안부를 전하고 싶은 시민은 청춘여가연구소의 이메일을 통해 주고 싶은 이웃의 성함(가칭 가능)과 주소, 연락처, 그리고 나누고 싶은 이유를 적어 보내면 신청이 가능하다. 선정된 시민은 11월 초에 발표된다.

이 프로젝트는 행정안정부와 충남도청이 주최하고 티팟(주)이 주관하는 ‘다함께 잘사는 공동체 만들기’ 사업의 일부로 진행된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청춘여가연구소는 직장인과 1인가구의 커뮤니티를 연구하고 꾸준히 만들어 온 문화기획사이다. 향후 발전 단계가 진행된다면 천안 꽃집들과의 조합구성을 통해 더 많은 곳에서 천안케어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커뮤니티형 시민정원을 통해 꽃으로 전하는 안부가 시민을 더욱 행복하게 하는 천안만의 생활양식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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