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6 (목)

  • 맑음동두천 -0.6℃
  • 맑음강릉 0.6℃
  • 맑음서울 2.0℃
  • 구름조금대전 2.7℃
  • 흐림대구 4.3℃
  • 흐림울산 3.6℃
  • 흐림광주 5.1℃
  • 흐림부산 5.1℃
  • 흐림고창 2.5℃
  • 흐림제주 7.3℃
  • 맑음강화 2.3℃
  • 구름많음보은 1.0℃
  • 구름많음금산 2.5℃
  • 흐림강진군 5.4℃
  • 흐림경주시 3.7℃
  • 흐림거제 5.0℃
기상청 제공

경제·사회

제3회 선학평화상 수상자 와리스 디리·아킨우미 아데시나 박사 공동 선정

11월 23일(금) 0시(현지시간, 11월 22일 오후 5시) 선학평화상위원회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Cape Town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에서 제3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로 와리스 디리(Waris Dirie, 53세, 슈퍼 모델 겸 여성 할례 철폐 인권운동가)와 아킨우미 아데시나(Akinwumi Ayodeji Adesina, 58세,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 박사를 공동 선정했다고 밝혔다. 

와리스 디리는 수천 년간 지속된 여성 할례(FGM: Female Genital Mutilation)의 폭력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이 악습을 철폐하기 위한 국제법 제정에 앞장서 할례 위기에 처한 수억 명의 어린 소녀들을 구한 공로가 높게 평가되었다. 아킨우미 아데시나 박사는 농업경제학자로서 지난 30년간 아프리카 농업을 혁신하여 대륙 전역 수억 명의 식량안보를 개선했으며, 굿거버넌스로 아프리카 대륙의 경제발전을 촉진한 공적이 크게 인정되었다. 

위원회는 두 수상자는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아프리카의 이웃들을 위해 인권의 가치를 드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며 아프리카는 미래세대가 직면할 위기들이 집약적으로 나타나는 곳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인류의 미래 평화가 보장된다고 밝혔다. 

와리스 디리는 ‘여성 할례’를 전 세계에 공론화한 첫 인물이다. 소말리아 유목민의 딸로 태어나 5세 때 할례를 당한 그녀는 세계적인 슈퍼 모델로서 인기가 최절정에 달했던 1997년 고통의 소리를 낼 길 없는 수억명의 아프리카 여성들을 대표하여 할례를 고백했다. 그녀의 고백으로 전 세계 시민들은 여성 할례가 종교나 문화적 관습이 아니라 죽음으로까지 이어지는 반인권적, 반인륜적 폭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와리스 디리는 유엔 최초 여성 할례 철폐 특별대사(1997-2003)로 임명되어 할례 철폐 인권운동가로 활동했으며, 2002년 자신의 이름을 딴 ‘사막의 꽃’ 재단을 설립해 전 세계를 돌며 할례 철폐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와리스 디리는 여성 할례 문제를 개인 인권 영역에 가두지 않고 사회적 담론으로 형성하여 인권 수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와 대안을 마련하는 일에 크게 기여했다. 

그녀의 용기와 노력으로 2003년 아프리카연합소속 15개 국가는 여성 할례 금지를 명시한 마푸토 의정서(Maputo Protocol)를 비준했으며, 2012년 유엔 총회는 여성 할례를 전면 금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2030년까지 여성 할례를 근절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폭력적 할례 위기에 놓인 수억 명의 소녀들을 구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여성 할례는 아프리카와 중동 등 30개국에서 2억 명의 여성들이 겪었으며, 연간 약 350만명, 하루 평균 9800명의 여성이 할례로 죽음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최근 이민자의 증가로 유럽, 미국, 아시아 등지에서도 여성 할례가 자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성 할례는 어떠한 의료적 이점도 없으며 불임, 요도 손상, 심각한 출혈과 감염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반인륜적이고 범죄적인 행위다. 

와리스 디리는 2013년 ‘사막의 꽃 센터’를 설립하여 할례 재건 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외과 의사들과 산부인과 의사들에게 할례 재건 수술법을 교육하는 ‘사막의 꽃 외과 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그녀는 할례를 근본적으로 근절하기 위해 여성들의 자립을 돕는 ‘기초 문식성 교육’과 ‘직업 교육’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시에라리온에 초등학교를 설립하였으며, 에티오피아와 케냐에서는 스카프를 생산하는 공정거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공동수상자 아킨우미 아데시나 박사는 30년간 아프리카 농업의 혁신을 이끌어 식량안보를 크게 개선했으며, 탁월한 리더십으로 아프리카의 역동적 성장을 위한 주춧돌을 놓고 있다. 

아데시나 박사는 아프리카 빈농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쌀 생산량 증대 기술 도입 △농부들이 규모에 맞는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수립 및 실행 △소규모 농가의 대출 보장 △공공과 민간의 농업 투자 증대 △비료산업 부패 척결 등 아프리카의 녹색혁명을 위한 굵직한 농업 정책들을 선도했다. 

특히 2006년 아데시나 박사가 주도했던 ‘아프리카 비료 정상 회담’은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아프리카 정상들을 소집한 역대 최대의 고위급 회담으로, 정상들의 정치적 의지를 자극해 2030년까지 아프리카에서 기아를 퇴치하겠다는 ‘비료에 관한 아부자 선언’을 이끌어냈다. 또한 아데시나 박사는 각국의 은행 및 국제 NGO들과 협업하여 가난의 굴레를 벗어날 길 없는 아프리카 빈농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혁신적인 금융 시스템’을 만들었다. 1억달러 규모까지 구축된 이 자금의 도움으로 절망에 빠져있던 농부들이 도약할 수 있었다. 

현재 아데시나 박사는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로서 아프리카의 발전을 위한 포괄적 성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경제 수장으로서 ‘식량공급’은 물론이고, ‘전력 등 인프라 확충’, ‘산업화’, ‘역내 통합’, ‘삶의 질 향상’ 등 5개 주력 목표를 설정하고 아프리카 대륙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440만명이 전기에 접근하게 되었고, 850만 명이 농업 분야에서 혜택을 받았으며, 1400만이 교통 혜택을 받았다. 

홍일식 선학평화상위원회 위원장은 “선학평화상은 ‘전 인류 한 가족’이라는 평화비전을 토대로 제정된 상으로, 제3회 시상에서는 인류 공동의 운명을 위한 미래 평화 아젠다로 ‘아프리카의 인권과 개발’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21세기의 전 지구가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맞기 위해서는 지구촌에서 가장 소외된 아프리카와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아프리카의 인권과 개발 문제는 세계의 양심에 새겨진 상처이며, 21세기를 살아가는 전 세계인이 풀어야 할 공동과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학평화상은 미래세대의 평화와 복지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발굴하여 매년 시상하고 있으며, 단일 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0만달러(한화 11억원 상당)의 상금을 수상자에게 수여한다. 시상식은 2019년 2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된다.

문화

더보기
한강, 韓 첫 노벨문학상 수상…“언어는 어두운 밤에도 우리를 이어” 【STV 박란희 기자】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한국이 최초이면서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문학가로 인정 받았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한강은 시상식 후 진행된 연회에서 “문학작품을 읽고 쓰는 일은 필연적으로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영어로 진행된 수상 소감에서 한강은 “가장 어두운 밤에도 언어는 우리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묻고, 언어는 이 행성에 사는 사람의 관점에서 상상하기를 고집하며, 언어는 우리를 서로 연결한다”면서 문학의 힘을 역설했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의해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에 이어 네 번째로 이름이 불렸다. 한림원 종신위원인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은 시상에 앞서 5분가량의 연설을 통해 한강의 작품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면서 여성으로 18

지역

더보기
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연예 · 스포츠

더보기
손흥민, 토트넘 여름 방출 명단에 포함 안돼 【STV 박란희 기자】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꿈으로 끝날까. 토트넘 홋스퍼의 여름 방출 명단에 손흥민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보도가 신뢰성이 높은 기자에게서 나왔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계속해서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가져갈 것이고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더 많은 선수들이 나갈 것”이라면서 여름에 방출될 7명의 명단을 알렸다. 골드 기자는 토트넘 내부 소식에 밝은 기자로 신뢰도가 높아 팬들의 주목을 받는다. 이번 방출 소식도 토트넘의 공식 계획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골드 기자가 공개한 방출 명단에는 이브 비수마,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브라이언 힐, 세르히오 레길론, 프레이저 포스터, 알피 하이트먼 등이 포함됐다. 최근 토트넘에서 미래를 확신할 수 없는 손흥민은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손흥민의 이적설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 6월까지 계약이 연장됐지만 부진하다는 비판과 함께 이적설이 난무하는 중이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종료 후 바이에른 뮌헨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수 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