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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이명박·박근혜 선한 의지' 발언에 야권 주자 한목소리 비판

  • STV
  • 등록 2017.02.21 09:04:56

【stv 정치팀】= 안희정 충남지사가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선한 의지로 정치를 하려 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야권 내부의 비판이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그것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시사 등 야권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안 지사를 공박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측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야권의 비판 발단은 안 지사가 지난 19일 오후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의 발언이었다. 여기서 안 지사는 이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을 평가하며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시려고 그랬는데 그게 뜻대로 안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대해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업의 많은 후원금을 받아서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어 하는 마음이실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것이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저는 그 누구라도 그 사람의 마음은 액면가대로 선의로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7·4·7'을 잘해보고 싶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그분이 동원한 방법은 현대건설 사장님답게 24조원의 돈을 동원해서 국민이 아무리 반대해도 4대강에 확 집어넣는 것"이라고 웃으며 지적했다.

안 지사는 이후 자신의 발언이 반어법을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야권 인사, 특히 경쟁관계에 있는 대선주자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먼저 문재인 전 대표는 20일 "안 지사가 선의로 한 말이라고 믿는다"면서도 "(그러나) 안 지사의 말에는 분노가 빠져있다. 분노는 정의의 출발이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가 있어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 지금 국민이 추운 겨울날 촛불을 들고 고생하면서 '이게 나라냐'라는 말로 깊은 분노와 절망을 표현하고 있는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연이어 국가권력을 사유물처럼 여기고 부정부패로 탐욕을 채웠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정당한 분노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측 이춘석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소지를 남기고 있는 것 같다. 충분히 논란이 될 수 있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친문 성향의 문미옥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안 지사님의 설명대로 반어와 비유였다고 해도 지나쳤다"며 "안 지사님의 선의는 믿고 싶지만 저들에게는 선의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진성준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 대통령의 문제는 선의냐 악의냐가 아니다"라며 "그의 안중에는 헌법도 법률도 존재하지 않는 그 '무의식'이 문제이고, 자신만은 법치주의의 예외라는 이중 잣대가 문제"라고 공격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 관계자는 "이명박·박근혜 두 분이 정책을 집행한 것은 의도부터 선하지 않았다"며 "국가 정책은 대통령 개인의 선한 의지로 하는 게 아니다. 결과가 나쁘면 아무리 선한 의지여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 관계자는 "안 지사의 발언은 전혀 말이 안 되는 소리다. 그게 다 대연정하고 연결된 말"이라며 "국민적 요구인 적폐청산, 부패특권 반칙세력을 사면하겠다는 생각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상당히 문제 있는 인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당도 비판 대열에 섰다. 안철수 전 대표는 "정치인에게는 의도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결과"라며 "결과를 제대로 만들 책임이 정치인에게 있다. 그 결과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더구나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끼쳤다면 그건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라를 제대로 이끌 비전을 가진 지도자냐, 국민의 뜻에 따라서 미래 비전을 갖고 나가느냐, 이런 걸 볼 수 있어야 하는데 박 대통령이 그런 훈련과 자질이 부족했다는 게 지금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며 "(안 지사가) 조금 억지로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안 후보의 이와 같은 '친여권'적인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경계가 불분명한 대연정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와중에 선의라는 말을 하는 것은 혹시 진심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라고 말한 뒤, "이러다가 안 후보가 집권이라도 하게 되면 박 대통령을 사면하는 건 아닌가라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부 언론에서 저의 발언 취지와 전혀 다르게 기사를 작성해서 보도해 그 점에 대해 유감"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4대강이나,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얘기하면서 그들이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있었다 할지라도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선의라 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제가 누구를 조롱하려 하는 말이 아니다'라는 비유와 반어에 오늘 현장에 있던 청중은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며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로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분노와 상실감으로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어 온 제가 그들을 비호하겠냐"라고 말했다.

이처럼 안 지사는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캠프 내부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캠프 총괄부본부장을 맡은 이동학 민주당 청년위 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구무언. 뚜벅뚜벅. 유권자의 이유 있는 비판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성찰의 목소리를 내놨다.

이 부본부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현장에서 위트 비슷한 이야기였는데 진의가 잘못 전달된 측면이 있다"며 "지지자들에게 다소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질 부분은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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