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9 (목)

  • 맑음동두천 -11.4℃
  • 맑음강릉 -7.1℃
  • 맑음서울 -10.1℃
  • 맑음대전 -7.3℃
  • 맑음대구 -6.3℃
  • 맑음울산 -5.1℃
  • 광주 -5.5℃
  • 맑음부산 -3.8℃
  • 흐림고창 -8.1℃
  • 흐림제주 3.2℃
  • 맑음강화 -10.2℃
  • 맑음보은 -8.4℃
  • 구름많음금산 -9.8℃
  • 구름많음강진군 -4.7℃
  • 맑음경주시 -5.9℃
  • 맑음거제 -2.2℃
기상청 제공

주요뉴스

정부 '평화의 소녀상' 對日외교 파장 '고심'

  • STV
  • 등록 2017.01.05 09:09:11

【stv 정치팀】= 서울의 주한 일본대사관에 이어 부산의 주한 일본영사관 앞에까지 '소녀상'이 설치되면서 일본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외교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5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2014년 4월에 위안부 문제 협의를 위한 국장급 협의를 시작할 때부터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의 이전을 요구했고,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져 결국 12·28 위안부 합의에 '소녀상에 대한 일본 정부의 우려를 인지하고,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당초 일본 정부는 소녀상 문제 해결에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의 국민적 감정을 감안해 일본이 한 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합의 후 일본 측은 사실상 소녀상의 철거를 약속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갈등을 야기했다.

일본이 대사관 앞 소녀상 문제에 이처럼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장소적 상징성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국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장소인 대사관 바로 앞에 위안부 문제를 고발하는 소녀상이 설치됨으로써 부끄러움과 동시에 치욕스러움까지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12·28 위안부 합의 후 일본 측에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추진한 사안이라, 정부에서 이래라저래라 할 사안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정부가 개입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서는 "외교공관 보호와 관련된 국제예양 및 관행이라는 측면에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를 놓고 소녀상 설치 문제가 해당 지자체의 판단 영역이기는 하지만, 외교부가 부정적 입장을 내놓은 것이 사실상 압력을 행사한 거라는 문제 제기도 없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정부 한 관계자는 "주재국 정부는 기본적으로 파견국 공관과 호혜적 관계를 맺는 게 관례"라며 "일본 당국이 주일 한국대사관 등 한국의 재외공관 앞에서 혐한(嫌韓)시위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이러한 관례에 바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 상황에서 영사관 앞에까지 소녀상이 설치되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일각에서는 양국 간 통화스와프 협상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적으로 봤을 때 시민단체에 의해 적법성의 여부와 무관하게 설치됐음에도, 여론에 의해 공공조형물로 등록하는 방안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외교적 관례를 앞세워 이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관측이다.

한 외교 전문가는 "박근혜정부가 협상을 어설프게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재협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로서는 외교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관리해 나가는 게 현재로써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webmaster@stv.or.kr
www.stv.or.kr


문화

더보기
한강, 韓 첫 노벨문학상 수상…“언어는 어두운 밤에도 우리를 이어” 【STV 박란희 기자】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한국이 최초이면서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문학가로 인정 받았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한강은 시상식 후 진행된 연회에서 “문학작품을 읽고 쓰는 일은 필연적으로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영어로 진행된 수상 소감에서 한강은 “가장 어두운 밤에도 언어는 우리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묻고, 언어는 이 행성에 사는 사람의 관점에서 상상하기를 고집하며, 언어는 우리를 서로 연결한다”면서 문학의 힘을 역설했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의해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에 이어 네 번째로 이름이 불렸다. 한림원 종신위원인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은 시상에 앞서 5분가량의 연설을 통해 한강의 작품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면서 여성으로 18

지역

더보기
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연예 · 스포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