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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파 복당놓고 與野 폭풍전야…계파갈등 급부상 조짐

  • STV
  • 등록 2016.04.20 09:04:06

【stv 정치팀】= 20대 총선에서 무소속 당선, 극적으로 생환한 탈당 의원들의 복당 문제를 놓고 여야가 폭풍전야 같은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가뜩이나 비상대책위 구성을 놓고 시끄러운 상황에서 자칫 이 문제로 당이 친박과 비박으로 나뉘어 충돌할까 걱정하는 눈치고,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승리로 당이 축제분위기인데 다시 친노-비노 계파간 갈등이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를 우려하고 있다. 그만큼 이 문제는 양당으로서 '뜨거운 감자'가 아닐 수 없다.

먼저 새누리당에서는 태풍의 눈인 유승민 의원이 19일 복당을 신청하면서 당 내부는 물론 권력의 핵심부까지 긴장하고 있다. 한마디로 "올게 왔다"는 분위기다. 유 의원을 받아들이자니 당장 청와대에서 부터 이번 여당의 공천 실패를 자인하는 셈이 되고, 박근혜 대통령의 '진실한 사람' 선출 주문은 사실상 공허한 메아리가 된다. 청와대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유 의원으로 촉발된 이번 공천 파동에 이은 총선 참패를 마냥 모른척 할 수도 없다. 더구나 의석 수도 태부족한 상태다. 또 비박계에서는 복당을 주저하는 친박계를 향해 "두번 실수하려고 하느냐"며 날을 세우고 있다. 결국 이 문제는 정권의 최고 핵심부에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 실제 이날 유 의원은 대구시당에 복당을 위한 신청서를 냈지만 시당이 판단을 중앙당으로 넘겼다. 지역에서 처리할 문제가 아니란 것이다.

유 의원은 이날 입당 원서를 제출하고 기자들과 만나 "저는 복당을 신청하는 입장이고, 결정은 당이 알아서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민심의 분노가 임계치를 넘어섰다. 당이 정말 진정성 있는 변화를 해야 할 시점이고, 변화의 출발은 민심을 정확하게 알아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이 복당을 신청하자 기다렸다는 듯 '유승민계'인 조해진 의원, 류성걸 의원도 복당을 신청했다. 지금은 해체됐지만 14일 당 지도부는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적 보수의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친박계는 아직은 유 의원의 복당에 원칙적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진박'으로 꼽히는 새누리당 정종섭 당선인은 "이제는 각자 자기의 이념에 맞게 뿌리를 내리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홍문종 의원 역시 "선거하기 전에 '나갔던 사람은 절대 안 받는다'고 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살림이 궁해졌다고 이 사람, 저 사람 다 받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며 "무소속이라고 다 똑같은 무소속은 아니다"며 사실상 유 의원의 복당을 반대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당내 상황에 대해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설명과 반성이 먼저"라며 "지금 그냥 의원들을 복당 시키는 것은 숫자만 불려 다수당을 차지해야 한다는 주장 밖에 안 된다. 복당을 허용하더라도 우리 당에서 철저한 반성문을 먼저 쓰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유 의원뿐 아니라 이미 신청서를 낸 윤상현 안상수 의원 문제도 있기 때문에 새 지도부가 형성돼 함께 처리해야 한다"면서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새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는 형식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결국 이들은 권력의 '윗선'에서 재가가 떨어지거나, 그와 같은 분위기가 무르익어야 복당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하지만 적어도 그 시기가 도래할 때까지는 새누리당 내부에서 이 문제를 놓고 한바탕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은 자명하다.

더불어민주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세종시에서 무소속 당선된 이해찬 의원이 19일 복당을 신청하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비롯한 비노와 친노계 사이의 계파 갈등이 다시 분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번 20대 총선을 앞두고 '정무적 판단'을 이유로 이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게다가 이 의원을 도운 세종시의원 등에 대해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세종시에는 더민주 후보를 내세웠다.

이 의원은 이를 '표적공천'으로 규정, 당선 직후 "곧바로 복당해 김 대표에게 세종시민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겠다"며 김 대표를 향해 '선전포고'했다. 이 의원이 복당할 경우 김 대표와 날선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김 대표는 그의 복당 문제에 대해 '원칙대로'라며 말을 아꼈지만, 이 의원의 복당은 김 대표 입장에선 불편할 수 밖에 없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시대에 맞지 않으면 역사적으로 없어지는 게 변화다. 친노운동권식 아젠다로는 승리할 수 없다"며 "이 의원은 총리까지 한 사람인데, 당에서 또 뭘 하려고 하겠느냐. 그 순간 당이 망할수도 있다. 새누리당보다 비참한 꼴이 될 수도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비노진영의 다른 의원들도 대개 이같은 분위기에 동조하고 있다.

반면 친노계는 이 의원의 복당에 대해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해찬 의원은 세종시에서 상징성이 있다"고 두둔하는 쪽에 섰다. 그는 "낙동강벨트가 있고 경부선벨트가 있는데, 이번 총선에서 이곳이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며 "대선에서는 더 외연을 확장해야 하기 때문에 이 의원이 충청권에서 승리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대선을 위해서라도 이 의원의 복당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다만 최대한 조용히 이 문제를 매듭지으려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와관련 한 친노계 인사는 통화에서 "이 의원의 복당은 본인의 명예회복 차원"이라며 "이 의원이 최근 1년간 당 문제에 관여한 일도 없지 않느냐. 입당하더라도 조용히 자기의 할 일만 하게 될 것"이란 반응을 내놓았다. 이는 이 의원의 복당 문제로 당이 시끄러워지면 아무래도 비난의 화살이 친노 쪽으로 향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김 대표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이 의원이 복당할 경우 당장 김 대표 입지는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비노는 사력을 다해 시간을 끌려하고 있고, 친노는 조용하게 문제를 처리하되 속도전으로 나설 계획인 듯 하다.

더민주 당헌·당규에는 탈당한 날부터 1년이 경과하기 전에는 복당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의 심사를 거쳐 당무위가 달리 의결할 때에는 복당이 가능하도록 예외조항이 마련돼 있다. 이 의원의 경우 지난 3월15일 탈당한 이후 한달 여 만의 복당이어서, 당무위를 거쳐야 한다. 김 대표를 비롯한 2기 비상대책위원회가 사실상 비노계로 꾸려져 있다는 점에서 당무위에서 복당 신청이 거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당도 야당도 폭풍전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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