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새누리당 최고위가 18일 비박계의 대거 탈락 공천 결과를 놓고 다시 격돌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임시 최고위원회를 열고 지난 16일 의결하지 못한 '8곳'의 공천 결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 16일 공관위에서 넘어온 공천안 중 7곳의 단수추천지역과 1곳의 여성우선추천지역에 대해 의결할 수 없다며 '보류'를 선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상향식 공천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며 8개 지역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7일로 예정된 최고위도 전격 취소하며 '의결 거부'에 나섰다.
이에맞서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김 대표를 제외시킨 채 별도의 긴급최고위 간담회를 열어 "김 대표가 공관위 독립성 보장 약속을 깼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맞불을 놓았다.
김 대표는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18일 임시 최고위 개최에는 동의하면서 일단 충돌을 미뤘다.
친박계는 오는 24일 총선 후보등록을 코 앞에 둔 마당에 더이상 공천의결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으로 18일 최고위에서 공천 결과를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김 대표는 비박계 현역들이 대량 탈락한 공천 결과를 무조건 의결할 수 없다며 버티기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최고위는 집단 지도체제로 최고위원들간 의견이 갈릴 경우, 다수결로 결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친박계는 김 대표가 끝까지 저항할 경우 공천 결과에 대한 표결도 감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설령 최고위에서 몇몇 공천 결과에 대한 '재의'를 결정한다고 하더라도 공관위에서 이를 받아주지 않으면 소용없다. 공관위 3분 2 이상이 다시 의결할 경우 해당 공천 결과는 그대로 굳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 대표의 이같은 저항이 '보여주기식 반발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유승민계로 컷오프 된 조해진 의원은 "이미 물 건너간 일이다. 김 대표는 의지도 없고 능력도 없다"고 김 대표에게 극한 배신감을 드러냈다.
조 의원은 김 대표가 공천도장을 찍지 않는 등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그게 가능하다고 보나, 공당의 대표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설령 그럴 결기라도 김 대표에게 있으면 모를까, 이 상태까지 오기전에 막아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김 대표의 반발을 '형식적인 행위'로 치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