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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석 늘어나는 '수도권 전쟁' 본격화

  • STV
  • 등록 2016.02.24 09:03:24

【stv 정치팀】= 제20대 총선에서 수도권 의석이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때보다 10석 증가함에 따라 수도권에서 얼마나 많은 의석을 차지하느냐가 이번 4.13 총선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23일 이번 총선에 적용될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의 선거구 획정 기준안에 전격 합의, 획정 기준안을 선거구 획정위원회에 넘겼다.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합의한 획정 기준안에 따르면, 수도권 의석은 ▲서울 49석(+1) ▲인천 13석(+1) ▲경기 60석(+8)으로 122석 등 전체 지역구 의석의 48%다.

수도권에 이전보다 더 많은 의석이 배분돼 총선 판세를 좌우할 수도권 민심이 더 중요해짐에 따라 이 지역에서 한 자리라도 더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이른바 '수도권 전쟁'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현재 수도권 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다. 야권은 새정치연합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하고 있고, 이에 따라 총선이 3자 대결로 치러질 경우 새누리당에 불리할 게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안철수 공동대표의 국민의당은 현재까지 "정책연대는 할 수 있지만, 선거연대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여서, 지난 15대 총선 이후 20년만의 수도권 3자 대결 가능성이 현실화 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호남이 아닌 수도권에서는 선거 막판 야권 후보단일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특히 선거구별로 힘에 의한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가령 한 선거구에서 뚜렷한 3강 구도가 아닌 '2강 1중'이나 '2강 1약' 구도로 전개될 경우, 새누리당에 맞서기 위해 야권 후보간 자연스러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야권에서는 선거구별 판세에 따라 힘에 의한 단일화가 이뤄져왔던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더민주와 국민의당, 그리고 정의당이 선거구별 후보단일화를 이뤄내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23일 "정당 차원에서 후보자간에 어떤 연대를 추진하거나 이런 일들은 없을 거라고 본다"면서도 "선거 막판에 가서 지역구 사정에 따라 어떤 후보자가 스스로 후퇴해 야권 전체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정당 지도부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거 아니겠느냐"며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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