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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긋지긋한 상황 끝내겠다"…정면돌파 가능할까

  • STV
  • 등록 2015.12.04 09:11:09

【stv 정치팀】= "이제 이 지긋지긋한 상황을 끝내야 합니다. 국민들은 우리 당의 상황에 진절머리를 내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일 해묵은 야권의 분열상황을 종식하겠다며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자신의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 제안, 이에맞선 안철수 전 대표의 '혁신전당대회' 역제안으로 불거진 당내 혼란을 잠재우고, 혁신작업을 통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주장이다. 안 전 대표가 '문·안·박' 체제를 거부하며 '혁신전당대회'를 역제안한 뒤 나흘만에 나온 답변이다.

문 대표의 승부수가 과연 제대로 먹혀들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즉 친노 비노,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당내 상황을 다잡고 문 대표가 확고한 리더십을 세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여건은 만만치 않아보인다. 안철수 전 대표는 물론 비주류측 인사들이 문 대표의 제안에 즉각 비판을 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문 대표의 승부수가 당내 또다른 혼란을 야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당대회는 해법이 안 된다"며 "내 제안은 협력하자는 것인데, 전대는 대결하자는 것"이라며 혁신전대에 대한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제안 취지와 달리 총선을 앞둔 사생결단, 분열의 전대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다간 공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더이상 좌고우면하지 않고 총선을 준비해나가겠다"며 "빠른 시일 내 총선기획단·총선정책공약준비단·호남특위·인재영입위·선대위 등을 순차적으로 구성해 총선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발언, 거부된 '문·안·박' 체제에 연연하지 않고, 총선체제에 돌입할 뜻을 밝혔다.

그는 "총선 전에 당내 단합과 야권 통합을 통해 여야 1대 1 구도를 만드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겠다. 그동안 시간 허비가 있었던만큼 발빠른 행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특히 "당 지도체제를 현행과 같이 유지하는 것이라고 해석해도 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철수 전 대표와 당내 비주류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의 오래된 내홍이 쉽사리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문 대표의 입장발표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당의 앞길이 걱정"이라며 "당을 어디로 끌고 가려는 지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대표의 희생과 결단이 없는 일방적인 혁신이 당의 혼란과 위기를 수습할 수 있을지 크게 의심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당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민심과 당심을 저버린 문 대표의 회견은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깝다"며 "거듭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당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라며 "더이상 할 말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 오영식 의원 역시 "혁신의 깃발로 분열의 늪으로 뛰어드는 문재인, 통합의 깃발로 분열의 늪으로 뛰어드는 안철수 모두 세대교체형 지도부 구성을 위한 마중물로서 산파역을 하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총선승리에 기여해야 한다"고 이견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주류 역시 안 전 대표 등 비주류에 대한 섭섭함을 내비치고 있다.

주류 측의 한 초선 의원은 "비주류가 당을 흔들지만 않아도 지지율이 10%는 넘게 오를 것"이라며 "지금은 문 대표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고, 결국 공동선대위 구성을 통해 함께 하는 모양새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문 대표가 '통합전대'를 제안한 데 대해서는 "전당대회를 하게 된다면 외부 세력과 함께 통합하는 전대가 필요하다"며 "당대당 통합이 가능해야 하는데, 현재는 정의당, 천정배 신당 등에 대해 통합하는 기본적인 의지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도 "문 대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당 밖에서는 전당대회가 말이 되는 것 같지만 당내에선 '말이 안된다. 기존의 혁신안으로 가야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그는 "문 대표 중심으로 선대위가 꾸려지고 총선 체제에 돌입하면 정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야권에서는 이번 사태로 당의 분열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최근 천정배신당·박주선신당과 접촉을 하고 있고, 일부 호남권 비주류 의원이 탈당할 것이라는 설이 나도는 등 당의 내홍이 쉽사리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총선을 5개월가량 앞둔 시점에서도 혼란과 갈등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 문 대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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