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터키 안탈리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6일(지시간)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필리핀으로 향했다.
이날 오후 안탈리아 국제공항을 통해 전용기편으로 출국한 박 대통령은 약 11시간의 비행을 거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에 안착할 예정이다.
전날 박 대통령은 '개발 및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정상 업무오찬으로 G20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우선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프랑스 파리에서 벌인 연쇄 테러와 관련해 프랑스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같은 날 '포용적 성장'을 주제로 열린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는 G20 성장전략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각국 정상들 앞에서 4대 구조개혁과 창조경제 성과를 홍보했다.
G20의 종합적 투자전략에 더해 인프라 수요와 개발 잠재력이 큰 지역에 대한 '국가간 공동투자협력'을 제안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매년 630억달러의 수요가 예상되는 동북아 인프라 투자를 지원할 것이라는 구상도 밝혔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테러리즘 등 위기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테러리즘 및 난민위기'를 주제로 열린 업무만찬에서는 테러리즘을 국제사회의 암적 존재로 규정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실행, 폭력적 극단주의 확산 방지, 시리아 및 리비아의 불안정성을 해결할 정치적 해법 도출 등을 G20 차원의 테러 대응 과제로 제시했다.
G20 이틀째 일정으로 이날 오전 '세계경제의 회복력 강화'를 주제로 열린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는 글로벌 금융불안에 대한 국제공조를 강조하고 이번 정상회의에서 최종 채택된 역외 조세회피 대응방안의 충실한 이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마지막 일정으로 열린 업무오찬에서는 최근 세계교역 증가율 감소에 우려를 표명하고 세계무역기구
(WTO)에 기초한 다자무역체제 강화와 개도국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 촉진을 위한 G20 차원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공식일정이 종료된 후에 박 대통령을 비롯한 G20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의 성과를 담은 정상선언문 외에 '테러리즘 대응에 관한 G20 성명'을 별도로 채택했다. 성명에서 정상들은 이슬람국가(IS) 등 국제적 테러 위협에 맞서기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박 대통령은 마닐라에 17~19일 머물며 '포용적 경제 및 변화하는 세계 만들기'를 주제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