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최근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장관이 당으로 복귀한 데 이어 이번주부터 총선에 출마하는 국무위원들의 교체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정부와 청와대 등에 따르면 2차 개각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주말 G20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전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인사에서는 장관이 교체되면서 차관급 이하 직위도 대규모로 연쇄 이동할 수 있어 관가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2차 개각 대상 부처는 3~4개 정도로 거론된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대구 동구갑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후임으로는 정재근 행자부 차관,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정진철 청와대 인사수석, 박재영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부터 장관직을 수행 중인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도 TK(대구경북) 지역 출마설이 돌고 있어 개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김재홍 코트라 사장, 안현호 전 산자부 차관 등이 후임자로 언급되고 있다. 이관섭 1차관과 문재도 2차관의 내부 승진 가능성도 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도 지역구인 부산 연제 출마를 위해 당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청와대는 새누리당 여성 비례대표 의원을 중심으로 후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위 간사 출신인 강은희 의원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이번 개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자로는 임덕호 전 한양대 총장, 이준식 전 서울대 부총장, 곽병선 학국장학재단 이사장,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다만 수능이 이번주(12일) 치러지는데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당 복귀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월 초 예산안 처리를 마무리하고 당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최 부총리의 후임으로는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준경 KDI 원장, 김동연 아주대 총장,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장수 장관'인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윤성규 환경부 장관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현재 두 장관은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입각해 3년 가까이 장관직을 수행했지만 이번 개각 대상에는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중론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동시장 구조개선, 노사정 대타협 등 현 정부의 핵심 과제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이번주 2차 개각을 단행하고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총선에 출마할 장관들에 대한 후속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고위직 인사가 예상됨에 따라 장관 교체설이 돌고 있는 부처들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연말 장차관급이 상당수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 내년도 정책 방향을 정하는 데 불확실성이 있다"며 "올해 중으로 마무리해야 할 중장기 계획들도 있지만 인사 시즌과 맞물려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