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로 파행을 빚은 국회가 9일부터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정상 가동한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전날 3+3 회동을 갖고 상임위와 예결특위를 가동키로 했지만 계류 중인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은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이날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예결특위 전체회의 등을 진행하는 한편 본회의 일정과 처리 법안 등을 재논의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농해수위는 당초 지난 3일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 강행으로 야당이 의사일정을 보의콧 하면서 심사가 연기됐다.
예결특위도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부별심사 일정을 이어간다. 예결특위는 지난주 야당의 보이콧으로 새누리당 소속 위원들만 참석해 이틀 간 부별심사를 이어간 바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날까지 부별 심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야당은 국정화 반대 농성으로 인해 예결특위 회의를 진행하지 못한 부분은 재질의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재심사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안전행정위원회는 이날 오전 행정자치부 등에 대한 예산안 심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전날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며 사의를 표명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윤리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부정선거' 발언을 해 여당으로부터 제소당한 새정치연합 강동원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논의하고,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방송공사 고대영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는 10일 무쟁점 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 개최를 요구했지만 새정치연합이 누리과정 예산 문제와 전·월세난 해소 대책 마련을 협상의 전제로 내세우면서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전날 3+3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상태로는 10일 본회의는 불투명하다. 여당을 만나서 후속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