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여야 대표들과 만나 순방 성과 및 국정현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회동은 박 대통령의 집권 3년차 국정동력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결과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이달 초 있었던 중동 4개국 순방 성과에 대해 설명한다.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상대 후보로 맞붙었던 문 대표와 정식으로 회동하는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와는 최근 당·청 간 불협화음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만남이 이뤄지는 만큼 대화 내용이 주목된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 어떤 논의가 이뤄질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박 대통령은 먼저 스마트원자로 및 창조경제혁신센터 수출을 비롯해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분야 등의 협력기반을 확대한 점 등 지난 순방 성과를 여야 대표들에게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처리 및 공무원연금 개혁을 비롯한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부문 개혁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국회의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불거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도입문제를 비롯해 남북문제 등도 거론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와 주목된다.
이날 회동을 원만하게 마무리할 경우 박 대통령은 3년차 국정운영에 상당한 탄력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현안과 관련해 이견만 확인할 경우 박 대통령에게는 오히려 이번 회동이 국정운영에 오히려 부담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또 사드 논란 등에서 드러나고 있는 긴장된 당·청 관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