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최세희 기자】= 아이가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아빠와 1박으로 여행을 떠나는 주말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는 시즌2를 방영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슈퍼맨이 돌아왔다’ 프로그램에서도 아빠와 자녀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때 아이들의 모습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프로그램 특성상 엄마 없이 아빠와 아이만 여행을 가거나 시간을 보내는데 때로는 엄마가 출연하기도 한다. 이때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있으면 때를 쓰거나 어리광을 부리지만 아빠와 둘이 있는 경우에는 의젓한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이유는 따뜻한 엄마의 품을 떠나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아빠가 북돋아 주기 때문이다. 보스턴대학의 코텔처크 교수는 아빠가 양육에 많이 참여한 아이일수록 낯선 환경에 잘 대처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영국 뉴캐슬대학의 연구진은 1958년에 태어난 영국인 남녀 1만1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어린 시절 아빠와 독서, 여행 등 재미있고 가치 있는 시간을 많이 보낸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IQ가 높고 사회적인 신분상승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행복감을 느끼는 것도 아빠와 연관이 있다. 11~15세 영국 청소년 1천2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국가구패널 조사에서 매일 아빠와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아이들의 행복도는 87%를 나타냈다. 이는 대화가 거의 없는 아이들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로 아빠와의 대화는 아이의 행복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어린 시절 아빠와 함께 했던 좋은 추억은 아이가 앞으로 이뤄낼 잠재적 가능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