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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v 스포츠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리버풀이 EPL 출범(1992년) 이후 클럽 최초 리그 우승을 목전에 두게 됐다.
리버풀은 지난 13일 밤(한국시각) 잉글랜드 안필드에서 열린 EPL 2013-2014 34라운드 경기에서 맨체스터시티(맨시티)에 3-2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리버풀(승점 77점)은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같은 날 우승 경쟁 중인 첼시(승점 75점)가 노리치시티를 꺾었지만 리버풀은 승점 2점 차로 앞서고 있다. 역시 우승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맨시티(승점 70점)는 2경기를 덜 치른 채로 리버풀에 승점 7점이 뒤져있다.
리버풀은 홈 구장의 잇점을 바탕으로 맨시티를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였다. 이 경기를 잡아서 반드시 리그 우승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러한 의지는 전반 6분만에 결실을 얻었다. 라힘 스털링이 페널티박스 앞에서 골키퍼와 수비수를 동시에 속이며 골을 작렬시켰다.
또한 전반 26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약속된 플레이로 스크르텔이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안필드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하지만 맨시티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에는 맨시티가 기세를 올렸다.
제임스 밀너가 교체 투입된 맨시티는 서서히 공세의 수위를 높이더니 후반 12분 다비드 실바가 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17분에 또다시 다비드 실바가 측면을 파고 들다가 크로스로 연결한 공이 글렌 존슨의 발을 맞고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리버풀이었다. 후반 33분 맨시티 진영에서 던지기 공격으로 이어진 공을 맨시티의 주장 콤파니가 무리없이 걷어내는 듯 했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헛발질을 하고 말았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필리페 쿠티뉴가 여지없이 골을 성공시켜 리버풀이 재역전을 일궈냈다.
비록 후반 추가시간에 조던 헨더슨이 퇴장 당했지만 리버풀로서는 최고의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