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8대 국회 최대의 부패스캔들-한나라당 판 ‘도가니’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은 장애인 선수들에게 돌아가야 할 장애인 지원물품인 옥매트를 횡령해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복지관에 불법기부하고 나머지는 같은 당 의원에게 나눠가진 사실이 드러났다.
10월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관방송통신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장병완 의원이 밝혀낸 바에 의하면 장애인 체육회 회장인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은 J돌침대사로부터 7억원 상당 옥매트 900장을 후원받았으며, 이중 장애인체육회가 수령한 것은 100장으로 나머지 800장이 사라진 것이다. 결국, 윤 의원은 후원받은 옥매트를 자신의 지역구인 강동구 주민들에게 뿌리고, 일부는 한나라당 의원 5명에 전달한 의혹의 전모가 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이 이를 시인하면서 드러났다.
장 의원에 따르면, 장애인 선수들에게 돌아가야 할 옥매트 중, 500장이 윤석용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강동구 성내복지관으로 전달돼 지역구에 뿌려졌고, 250장은 한나라당 권택기, 주광덕, 김성태, 권영진, 김영우 의원의 사무실 또는 사회복지관으로 전달됐다. 금액으로 따지면, 7억 2천만원 물품을 기부 받고 이중 8천만원을 제외한 6억 4천만원을 횡령한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 5명의 국회의원에게는 각각 50장씩(4천만원) 사무실이나 해당 의원실에서 지정한 사회복지관에 전달된 것으로 밝혀졌고, 나머지 50장에 대한 행적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지역구민에게 살포한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이며, 고액의 금품을 수수한 행위는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되고, 특히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보냈어야 할 800개의 옥돌매트가 윤석용 의원에 의해 횡령된 것은 형법상 횡령죄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윤석용 의원의 비리는 윤 회장 취임 후 장애인체육회를 개인 사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제보가 민주당에 끊임없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회장 취임 후 채용한 15명 중 7명이 강동구 주민으로 채워져 채용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경쟁률이 수 십대 일에 달하던 속에서 경력과 업무 관련성이 거의 없어 내정이 아니고서는 채용될 수 없는 이들로 채용한 이른바 ‘윤석용 낙하산’임이 드러났으며, 이렇게 채용된 장애인 체육회 직원들은 8월 22일 무상급식 주민투표 전날 투표참여 피켓 가두 홍보를 벌이는 등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위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민주당 장병완 의원실이 확보한 인수증에 따르면 2011년 4월 11일 신신상사에서 윤석용 회장이 원장으로 있는 천호한의원으로 축구공 300개(시가 1천5백만원)가 전달됐고, 인수증 상단에 ‘윤회장님 지시로 김 처장이 전화가 옴’이라고 전달 사유가 적시돼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8대 국회 개원 이래 최대 부패사건으로 규정하고, 윤석용 의원을 포함한 한나라당 5명 국회의원의 즉각 의원직 사퇴와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창조한국당, “검찰은 한나라당 윤석용 옥매트 스캔들 즉각 수사하라”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논평을 통해,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이 장애인에게 주라고 후원받은 시가 8억원 상당의 옥매트 대부분을 지역구 유권자와 한나라당 동료 의원들에게 빼돌린 것은 파렴치한 잡범들도 엄두 못 낼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 촉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공직선거법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만큼 즉각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흠집 내기에 여념이 없는 한나라당은 자당 소속 의원의 이런 파렴치한 행위에 대해 침묵으로만 일관할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고 적절한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해야 마땅하다”며, 장애인체육회 등 국회의 감사를 받는 피감기관에 국회의원을 장으로 임명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만약 국회의원이 해당기관장으로 있는 한 정부부처도 관리감독을 제대로 할 수 없고, 제2의 제3의 옥매트 스캔들이 재발될 수밖에 없음을 경고했다.
【장승영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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