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른 주택 공급 부족과 전세금 폭등이 원인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에 따르면 최근 대학교수와 연구기관·금융기관·건설업계 전문가들의 48.6%가 금년 주택구입의 최적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내년 상반기를 최적기라고 보는 전문가는 31.4%에 해당됐다. 이로써 응답자의 80%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가 집을 사기에 가장 좋다는 결론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가 주택 구입 적기라고 보는 이유로, 현재 전세금이 계속 오르면서 매매가와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전세금은 지난해 전국 평균 7.1% 올랐고 올해도 상반기에만 7%나 뛰었다. 결국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평균 60%에서 70%대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에 따르면, "전세금이 오르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매매가격이 동반 상승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 주택시장은 바닥권을 지나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아 연구위원은 "서울 강남권에 주로 포진한 9억원 이상 고가(高價) 주택은 연말까지 취득·등록세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면서 "감세(減稅) 혜택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금리 인상으로 대출 부담을 느낀 급매물이 연말까지 많이 나올 가능성이 커 실수요자에겐 바닥에서 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른 주택 공급 부족에서 원인을 찾았다. 국민은행 박합수 PB팀장은 "경기순환의 사이클로 보면 집값이 올라가야 하는 시기가 됐다"며, "내년엔 공급이 더 부족해지고 인플레이션도 지속돼 집값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전문가들이 내놓은 저평가된 유망지역은 서울의 지하철 9호선이 통과하는 강서구 가양·염창동 일대와 서대문~독립문~홍제~불광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3호선 역세권, 그리고 동대문 답십리·장안동 일대, 동작구 사당동 인근도 뉴타운 사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www.stv.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