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삼성에서 노조설립 움직임 가시화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복수노조 허용방침에 따라, 그 동안 복수노조 설립금지로 무 노조를 유지해왔던 삼성과 포스코가 노조를 설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에서 노조가 설립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진보신당은 그 동안 삼성그룹 내 노조설립을 지원하는 '삼성 노조설립 지원센터'를 설립하였으며, 이미 수 차례에 걸쳐 작업환경 개선과 노조 설립과 관련한 문의와 상담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노조 설립 움직임이 곧 가시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보신당 박은지 부대변인은 삼성을 향해, “여전히 회사의 탄압과 감시가 두려워 노동조합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노동자의 요구를 언제까지 막을 수 는 없을 것”이라며, “더욱이 이를 막기 위해 들어가는 엄청난 노무관리 비용 등 손실을 생각해 볼 때, 사회적으로나 실리적으로나 무 노조 경영방침은 이제 접을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에서는 노동자들의 백혈병 발생과 연이은 죽음을 단순 비관자살로 치부하였으며, 노조 설립을 제안했던 근로자를 해고하는 등, 무 노조 경영신화 속에서 노동자의 노동환경은 열악했었다.
박 부대변인은 대기업이 자행하고 있는 소위 어용노조나 유령노조를 통해 자주적 노동조합 설립을 가로막았던 '복수노조 허용 금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박정희 시대의 산물이라며, 삼성의 '무 노조 악행' 또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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