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뒤바뀐 모습에 역기능 우려
▲2011 GDC전자도서관 독후감 공모 시상식 사진(사진설명:왼쪽 아래 두 번째부터 강원도개발공사 대외협력팀장, 도암초등학교 교장)
강원도개발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GDC전자도서관 독후감 시상식 사진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 3월 14일 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GDC전자도서관 독후감 공모 시상식 사진과 함께 보도 자료를 내보냈다. 자료에는 평창군 도암초등학교 대강당에서 공사가 주최한 독후감 공모에서 이 학교 어린이 11명에게 상장과 부상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문제는 사진이었다. 이날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어린이들은 뒷전에 물러 서있고 공사 직원과 학교관계자들이 앞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는 모습이다. 주인공은 배제시키고 권위를 내세우고 있는 사진의 모습이 공사가 추구하는 마음인지, 혹시 이 행사가 생색내기 이거나 홍보성 행사에 머물고 있는 것이 아니냐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2010 DC전자도서관 독후감 공모 시상식 사진(행사 관계자들이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행사 관계자들의 조그만 관심과 배려는 사진 속 어디에도 묻어나 있지 않다. 만약 사진 속 등장인물만 뒤바뀌었어도 우리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다.
이날 행사를 통해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찬사를 보내고, 그들을 기쁘게, 즐겁게, 그리고 감탄할 수 있도록 어른들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가 있었다면 우리 어린이들이 환하게 웃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느낌이다.
공사는 이러한 행사를 통해서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동시에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사회와 서로 공동발전을 도모하기위한 노력을 하려 한다면 행사 취지에 맞게 더욱 세심하고 각별한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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