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국가 귀속 문화재 보관·관리 기관’ 지정(2011년 7월) 이후 울산 지역에서 발굴·출토된 대내·외 유물들이 ‘울산박물관(위임 기관)’으로 속속 귀속되고 있다.
울산박물관(관장 김우림)은 ‘울산 반구동 유적’ 등 울산지역 25곳의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5,126’점을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통해 이관하여 보관·관리한다고 밝혔다.
앞서 울산박물관은 지난 7월11일 ‘울산 모듈화 산업단지 조성부지 내 유적’ 등 2곳의 유물 ‘895점’을 보관 관리키로 하고 현재 이관 작업 중이다.
이번에 이관이 이뤄지는 유적(25곳)은 중앙문화재연구원(대전),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경남 창원), 동서문물연구원(경남 김해), 울산문화재연구원, 울산발전연구원 등 5개 기관이 발굴 조사한 유적들로,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유물들을 포함하고 있다.
중앙문화재연구원이 발굴 조사한 울산혁신도시 2구역 1차 C2-D구간 내 유적(조사 2009 ~ 2010년)에서는 반월형석도, 대부장경호, 분청사기 등 시대를 망라한 자료들이다.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이 발굴 조사한 울산 호계·매곡도시개발 사업부지 내 유적(조사 2008 ~ 2009년)에서는 청동기 시대의 마제석검, 석창 등 총 647점이 출토됐다.
울산발전연구원이 발굴 조사한 총 11곳 유적 중 울산 반구동 유적(조사 2006 ~ 2008년)은 삼국시대 건물지, 통일신라시대 목책과 우물, 고려시대 토성, 조선시대 溝 등 다양한 성격의 유구에서 연화문수막새, 토기류, 자기류, 목제품 등 총 1,424점이 출토됐다.
또한 울산강동산하도시개발부지 내 유적 출토 유물 232점도 보관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울산문화재연구원이 발굴 조사한 총 9곳 유적 중 울산 중산동 주택신축부지내 유적(조사 2006년)에서는 삼한·삼국시대 분묘에서 다량의 토기와 마구(馬具), 청동검파부철검(靑銅劍把附鐵劍) 등이 출토되었다. 또한 삼한시대를 대표하는 주머니호 등이 출토되어 삼한시대 연구에 중요한 유적이라 할 수 있다.
김우림 울산박물관장은 “울산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 있는 발굴기관에서 발굴조사 후 임시 보관하고 있는 유물들이 속속 울산박물관에 모을 수 있어 기쁘다”며, “이 유물들을 가능한 한 빨리 이관하여 전시,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물조사 및 등록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장승영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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