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역사책 속에서만 만나던 창경궁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낸 ‘서울 만화가이드북 창경궁’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서울 만화가이드북’은 서울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인 궁궐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소개할 뿐만 아니라, 만화의 새로운 활용법을 보여주고자 서울시가 발간하는 신개념 관광안내서이다.
‘서울 만화가이드북’은 단순히 건축 양식과 역사를 서술하는 딱딱한 안내서가 아닌, 궁궐 이곳저곳에 담겨 있는 역사적 이야기를 만화로 재밌게 그려 남녀노소에 구애받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또한 이번 창경궁편은 경복궁편(’09) 덕수궁편(’10)에 이어 세 번째 제작된 것으로 이전 시리즈들은 3만부 이상이 배포되어 시민들이 후속편이나 추가 배포에 대해 문의하는 등 높은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번 가이드북의 주제인 ‘창경궁’은 임진왜란 이후 조선왕조의 법궁이 된 창덕궁과 인접해 있어 파란만장한 역사의 중심무대가 된 ‘사연 많은 궁궐’이자 역대 왕들의 효행의 흔적이 깃든 ‘효의 궁궐’로 알려져 있다.
창경궁은 장희빈의 인현왕후 저주사건, 사도세자의 뒤주사건 같은 궁중 비극이 일어났고, 일제에 의해 동물원과 식물원이 설치되어 창경원으로 격하되기도 했다. 이러한 창경궁의 다양한 사연들은 당시의 시대상과 역사를 우리에게 쉽고도 재미있게 알려준다.
또한 성종이 세분의 할머니를 위해 창경궁을 창건한 내력과 정조의 효행에 얽힌 창경궁의 사연들은 우리의 전통적 미덕인 효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만화제작에는 우리나라 대표 만화인 ‘로봇태권V’로 유명한 ‘김형배 화백’이 참여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김형배 화백은 1965년에 첫 작품을 발표한 이래 ‘20세기 기사단’, ‘헬로팝’, ‘로봇태권V’ 등의 인기 작품을 계속 발표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평소 우리 전통문화와 문화재에 큰 관심을 보여 온 김화백은 경복궁편과 덕수궁편을 제작한데 이어 이번에도 6개월간 창경궁을 답사하고 각종 역사적 문서를 직접 조사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창경궁에 얽힌 역사적 사건을 미려한 그림과 흥미로운 스토리의 만화로 새롭게 완성해 냈다.
서울시는 이번 ‘만화가이드북 창경궁’을 한글판과 영어판으로 2만부를 발간하여 관련 기관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며 서울시 홈페이지에도 올려 많은 시민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창경궁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창경궁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창경궁 관리소에 배포하여 비치하고 서울소재 외국대사관, 외국인학교와 한국어학당에도 비치해 외국인들이 창경궁과 우리역사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내 초등학교에도 무료로 배포하여 어린이들이 우리의 역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며, 서울시 홈페이지(wow.seoul.go.kr)에도 웹툰형식으로 올려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에 발간된 ‘만화가이드북 창경궁’은 딱딱한 내용의 건물 설명이나 역사적 사실 나열이 아닌 만화와 스토리로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콘셉트의 관광가이드북이다”며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께서 아름다운 우리 궁궐과 역사를 이해하고 계속해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승영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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